초보 캠핑 실수 (짐 과다, 바람 대비, 기온 준비)

솔직히 저는 첫 캠핑 때 너무 많은 걸 가져가서 오히려 힘들었습니다. 힐링하러 가는 건데 짐 싸고 옮기는 것만으로도 지쳐서 "캠핑이 나랑 안 맞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몇 번 다녀오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캠핑은 장비 많이 챙기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추려서 가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초보 캠핑 실수 세 가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불필요한 장비까지 챙기는 실수

처음 캠핑 갈 때는 "혹시 모르니까"라는 생각에 온갖 걸 다 챙기게 됩니다. 텐트, 침낭, 조리도구 같은 큰 짐부터 젓가락, 숟가락, 행주, 수세미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습니다. 저도 첫 캠핑 때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하나하나 다 챙겼는데, 막상 가보니 절반도 안 쓰더라고요.

짐을 챙길 때부터 짜증이 났고, 차에 싣고 내리고, 사이트에 셋팅할 때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힐링하러 온 건데 왜 이렇게 고생하나 싶었습니다. 캠핑장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많이 챙기는 건 오버패킹(Over-packing)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필요 이상으로 짐을 과다하게 준비하는 실수입니다. 요즘은 오토캠핑장 가는 길에 마트도 많고, 캠핑장 안에도 매점이 있어서 왠만한 건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최대한 필요한 용품만 추려서 짐을 줄이려고 합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지내다 오면 됩니다. 어차피 하룻밤이니까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출처: 국토교통부) 전국 오토캠핑장 수가 2020년 기준 2,000개소를 넘었고, 대부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말고, 핵심 장비만 챙기는 게 훨씬 낫습니다.

캠핑 불멍 사진

바람을 겁내지 않았던 실수

캠핑에서 가장 무서운 건 바람입니다. 저는 처음에 텐트 팩만 잘 박으면 무조건 튼튼한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바람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갑자기 강풍이 불면 텐트 펄럭이는 소리와 코펠이 날아다니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텐트 고정에 쓰이는 팩(Peg)은 텐트를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는 못 형태의 장비를 말합니다. 팩을 제대로 박지 않거나, 바람이 센 날 추가 고정을 하지 않으면 텐트가 흔들리거나 심하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텐트가 날아간 적은 없었지만, 밤새 바람 소리에 잠을 설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자다가도 "텐트가 날아가는 거 아냐?"라는 불안감 때문에 깬 적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캠핑 가기 전에 기상청 날씨 예보를 꼭 확인합니다. 특히 풍속이 초속 7m 이상이면 텐트 설치가 어렵고, 10m 이상이면 캠핑 자체를 재고하는 게 좋습니다. 바람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만 들여도 캠핑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추가로 바람막이용 윈드스크린(Windscreen)을 준비하거나, 텐트 주변에 추가 로프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타프와 가렌다 사진

야외 기온 차를 가볍게 본 실수

캠핑장은 도심보다 밤 기온이 훨씬 낮습니다. 여름에도 밤에는 쌀쌀할 때가 많고, 봄과 가을에는 체감온도가 3~7도 정도 낮다고 보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낮에 따뜻하니까 괜찮겠지" 하고 가벼운 옷만 챙겼다가 밤에 떨면서 잔 적이 있습니다.

야외 활동에서 중요한 개념이 체감온도(Sensible Temperature)입니다. 이는 실제 온도와 바람, 습도를 합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말하는데, 캠핑장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는 체감온도가 실제보다 훨씬 낮게 느껴집니다. 더울 때는 옷을 벗거나 그늘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만, 추운 건 정말 답이 없습니다.

난방기구를 챙기지 않으면 밤새 추위에 떨게 되고, 그러면 다음 날 몸도 안 좋고 캠핑이 싫어집니다. 제 경험상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음에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출처: 한국소비자원) 캠핑 중 저체온증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봄·가을 환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제가 꼭 챙기는 방한 용품입니다.

  1. 여벌 겉옷과 긴팔 티셔츠 - 낮에는 덥더라도 밤에 필수입니다.
  2. 침낭과 담요 - 두꺼운 침낭 하나보다 얇은 침낭에 담요를 더하는 게 온도 조절하기 편합니다.
  3. 바닥 단열 매트 -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해줍니다.
  4. 전기매트나 핫팩 - 전기 사용 가능한 사이트라면 전기매트가 최고입니다.

옷과 난방기구만 제대로 챙기면 캠핑이 훨씬 편안합니다. 추위 때문에 고생하면 캠핑 자체가 싫어지니까요.

초보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어차피 직접 경험해봐야 아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짐을 너무 많이 챙기지 말고, 바람 예보를 확인하고, 추위 대비만 제대로 하면 첫 캠핑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가기 전부터 지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몸 상하지 않고 편하게 쉬다 오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음에도 또 가고 싶어지니까요.

--- 참고: https://blog.naver.com/camrin_papa/224187185376